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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 미 서부 여행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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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 미 서부 여행 2일차

2일 차에는 San Franciso를 방문했다. California에서 Los Angeles와 San Franciso는 가장 큰 도시들 중 하나이다. San Franciso는 LA보다는 더 위에 있는데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여도 차량으로 5시간 정도 이동한 것으로 기억한다.

셔틀을 기다리던 중 멋진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는 키 큰 남자가 있어 말을 걸었다. 스타일이 좋다고 칭찬하니 기쁜 듯 자기 친구가 직접 만든 옷이라며 단추의 디테일을 보여주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클래식한 스타일의 가죽제 멋진 옷이었다.

셔틀이 안 와서 놓칠 뻔했는데 그 남자의 도움으로 탈 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그는 안 오고 그의 동행으로 보이던 긴 머리 남자만 동승했다. 그 사람에게도 말을 걸고 싶었으나 introvert한 것 같아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San Franciso로 가는 데 끝없는 황야가 펼쳐졌다. 나에게는 이국적인 광경이었으나 서부를 돌아다니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다. 사실 한국에 있으면 지평선이 보이는 평지를 구경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도착해서 숙소를 check in하고 처음으로 들른 곳은 the golden gate bridge이다. 이전에 금문교의 위대한 공학적 업적에 대해 다룬 YouTube 비디오를 본 적이 있으나 디테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올라가 보고 싶었으나 일행의 반대로 직접 올라가 보지는 못 했다.

golden gate bridge라고 하는 것은 본래 California에 사람이 몰린 것이 gold rush 시절인데 이때 금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건너서 그렇게 명명되었다고 주워 들었으나 자료를 체크해 본 결과 그게 아닌 것 같다.

https://www.britannica.com/place/Golden-Gate-strait-California

Golden Gate | San Francisco Bay, Pacific Ocean, Marin County

Golden Gate, strait, in California, western coastal U.S., connecting San Francisco Bay with the Pacific Ocean and separating San Francisco from Marin County. An ancient river mouth, it is about 3 miles (5 km) long, from 1 to 3 miles wide, and 300 feet (90

www.britannica.com


를 참조해 보면, 이 strait의 모습이 Bosporus의 golden horn strait와 닮아서 그렇게 처음에 명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 시기에 California가 gold rush로 떠올랐으니 주의 상징물로 이름이 잘 지어진 셈이다.

이 아래에 내려가보면 무척 거센 바람이 분다. 저 멀리에는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GTA SA에서 Los Venturas와 San Fierro를 잇는 Gant bridge 아래에도 비슷한 건물이 있다. 거기서는 private strip club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는 fort point라고 요새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자세히 설명을 읽고 싶었으나 시간상 읽지는 못해서 이름과 용도 외에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pier에 있던 사랑스러운 갈매기. 보기보다 크기가 크다.

pier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있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도 비슷한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어 만리타지에서 고향의 냄새를 맡았다.

돌아오는 길에 큰 물고기를 낚은 낚시꾼이 있길래 직접 잡은 것이냐 말을 걸었다. 원래 고향에서도 월척을 낚았으면 주변에서 치켜세워주고는 한다. 다만 그 낚시꾼은 중국인으로 보였는데 영어를 하지는 못하는지 씨익 웃으며 엄지를 올려 보이는 게 전부였다.

golden gate bridge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palace of fine arts라는 곳이 있어서 걸어서 갔다. 특별한 용도는 없고 그냥 이벤트 홀인 것 같은데 크기가 굉장해서 눈요깃거리가 되었다.

이것은 돌아가는 길 찍은 근처의 고즈넉한 거리이다.


Uber를 타고 돌아와서 숙소 근처의 이탈리안 식당을 방문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노상에서 먹기에는 곤란함이 있었다. 음식은 미트볼과 넓은 면 파스타를 먹었는데 보기보다 양이 많아 다 먹기 쉽지는 않았다.

이때 꽤 배고팠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토마토 라자냐를 몇 십 분간 먹길래 저 작은 걸 저래 한참 먹나 싶었었다. 근데 막상 음식을 받아보니 라자냐는 다 먹기도 쉽지 않겠더라. 또 치즈에 고기 소스라 금방 물리는 맛이기도 했다.

근처에 Russian hill이라는 곳도 있었는데 그냥 언덕이고 특별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숙소 근처에 grocery와 winery를 들르고 돌아왔다.

San Franciso는 대부분 건물들이 예쁜 3층 빌라 형태로 유럽풍의 분위기를 풍긴다. 날씨는 꽤 추웠는데 두툼한 옷이 있다면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이스한 음식점도 많아서 이곳저곳 둘러보다 Uber 드라이버에게 물어보았더니 Mel's kitchen이랑 이곳저곳을 추천해 주었는데 san franciso에 오래 머물지 않아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또 그가 말하길 이번 주가 gay pride week라서 그 주 일요일에 gay parade를 한다고 했다. 집집마다 어렵지 않게 무지개 깃발을 달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저게 gay flag냐고 물으니 기사가 lgbt flag라고 정정해 주며 저 깃발이 있는 경우 집주인이 gay라고 했다. 나이가 꽤 많은 기사였는데도 lgbt라는 워드를 아는 게 놀라웠고, 아직은 성소수자에 닫혀 있는 우리 사회와 달리 이상할 정도로 gay friendly했다.

궁금증이 생겨 marching cute topless guys를 볼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다. 관심이 있다면 좋은 구경거리가 될 만하다.


이 날 커버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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