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s] 에로스에 대한 짧은 생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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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iDeAs
에로스는 전근대사회까지 타동사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욕망이다. 각 개인은 다른 개인에 의해 욕망의 대상이 될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이 양상은 근대사회로 접어들며 해체되었다. 마르크스Karl Marx가 지적했듯, 자본주의 사회는 모든 관계를 금전적으로 환원시켰다. 이에 더해, 사회관계망의 발달과 인구 수 증가는 각자의 상대방을 유일무이한 선택지가 아니라 무한대의 선택지 중 가장 경제적인 선택으로 전락시켰다. 상대로부터의 피선택(被選擇)도 모순적이게도 피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애시장 풀 내에서 본인을 상품화하여 전시하는 능동적인 판매로 달성된다. 상품의 광고를 위해 후기근대사회까지도 완고한 비밀로 남아있던 프라이버시의 영역까지 인터넷 상에 공공연하게 전시된다. 정보가 지나치게 ..